경제·금융

슈퍼체인 직영화 바람/물류비 늘어 가맹사업 갈수록 위축

◎LG·서원유통·농심가 속속 방향선회중소업체를 중심으로한 슈퍼체인본부들의 가맹사업이 갈수록 위축됨에 따라 직영점 사업을 강화하는등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형 소매점에 상품공급과 물류대행을 해주는 슈퍼체인본부들의 가맹사업이 점점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할인점의 급성장으로 폐점하거나 매출타격을 받는 소형 소매점이 늘어 수익이 급감하는데다 ▲편의점의 양적팽창으로 물류대행을 위탁하는 소매점이 줄어들며 ▲물류비 증대로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맹점수가 늘어나더라도 실제 발주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하자 체인본부들은 직영점사업 신규진출, 할인점사업 모색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다. 서울체인은 가맹점수가 지난94년 2백56개에서 95년 2백31개로 줄어드는등 가맹점수가 감소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직영점 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물류비부담이 너무 커 가맹사업에만 매달릴수 없다는 판단아래 슈퍼마켓 경영노하우를 축적할수 있는 직영점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서원유통은 가맹점수는 지난해의 6백개에서 올해 7백50개로 늘어났으나 물류비 부담만 늘어날뿐 실제 매출은 2∼3년전의 25%대 신장에서 올해는 15%대에 그치고 있어 직영점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의 직영점 30개중 21개를 소규모 지역밀착형 할인점인 「탑스토어」로 바꾸고 직영 할인점 사업에 주력함에 따라 직영점 매출이 지난해 대비 1백%이상 신장했다. 이같은 가맹사업 부진은 대형 슈퍼체인본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LG유통이 최근 가맹사업 철수를 선언했으며 농심가도 가맹점수가 지난해의 1천5백개에서 올해 1천2백개로 줄어들었다. 슈퍼체인업계는 물류비가 마진보다 더드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앞으로 더많은 업체들이 가맹사업 철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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