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모(39·보석상 운영)씨는 22일 송모(19·무직)군이 방패·투구등 자신의 「리니지게임」전리품 30여개(시가 15만원 상당)를 훔쳤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고했다. 안씨는 PC방에서 알게된 송군에게 자기대신 게임을 해서 점수를 따달라며 ID와 비밀번호를 맡겼는데 오히려 송군이 자신의 전리품을 훔쳤다고 주장했다.리니지 게임은 영주가 된 게이머들이 다른 영주와 싸우면서 갑옷·칼·방패등 전리품을 획득하는 인터넷 머드게임으로 요즘 청소년사이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데 전리품을 많이 가질수록 게임에 유리하기때문에 게이머들 사이에 현금이 오가는 전리품 거래가 일반화돼있다.
서초경찰서는 『송군이 ID나 비밀번호를 도용하지않아 컴퓨터등의 사용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없고 전리품의 지적재산가치가 확실치않아 절도혐의 적용도 어려워 검찰등에 자문을 구해 사건처리를 할계획』이라며 난감해했다.
홍수용기자LEGM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