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청년층 부시 지지도 급락

이라크 전쟁과 경제난 때문에 30세 미만 청년층 유권자의 조지 부시 대통령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사가 실시한 가장 최근의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7월말 민주당전당대회 직후) 분석 결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18세-30세 미만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2대 1의 우위를 보였다며 이라크전과 경제난에 가장 영향받는 계층이 이들 청년층이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2000년 대선에선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18-29세 투표자를 46대48%로 거의 반분했었다. 부시 대통령 지지층에서 청년층 이탈 현상은 민주당 전당대회 오래전부터 시작돼, 지난 4월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청년층 지지를 반분한 이래 5차례의 조사에서 줄곧 부시 대통령이 18%포인트 차로 케리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 13일 발표된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서도 30세 이하 청년층에서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18% 포인트 앞서는 등 지난 한달동안 실시된 거의 모든 주요 여론조사에서 청년층의 부시 대통령 이반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이 신문은 청년층 지지도가 대선 승패와 직결된다고 명시적으로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96년 대선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한 공화당 밥 돌 후보가청년층 지지도에서 34%대 53%로 뒤졌던 사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 88년 대선에선 청년층 표를 민주당 후보와 반분했으나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한 92년 선거에선 9% 포인트 낮았던 사실 등을 들었다. 이들 청년층은 일반적으로 부시 대통령이 강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는 테러 대책 능력에 대해서도 케리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연령층유권자들에 비해 테러 문제를 후보 결정 요인으로 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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