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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수출 개선 여부 주목하라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 수출 회복이 더디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한국 수출은 7%대 성장에 그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코스피도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한국의 수출 개선이 더딘 것은 글로벌 경제의 느린 회복이 이유일 것이다. 한국 수출의 절대금액 추이가 지난 2011년 상반기 이후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같이 글로벌 교역량의 절대금액도 2년간 제자리걸음이다.


글로벌 교역량 개선이 나타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는 2013년 이후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흥국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경기 부진을 상쇄하며 교역량이 유지되도록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최근에 선진국 중심 경기 회복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가 기대되고 유로존의 정상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또 원유를 제외한 미국 수입이 전년 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역량의 횡보 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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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느린 경기 회복이지만 교역량의 개선 흐름이 점진적으로 지속된다면 한국의 수출 회복도 이어질 수 있다. 환율 불안으로 수출 회복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 이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선호도 측면에서는 한국보다는 선진국의 경기 모멘텀이 강해서 선진시장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커지고 있지만 선진국 경기 회복의 낙수효과는 글로벌 교역량 개선과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의 주가는 상대적인 소외 현상이 커지고 있으며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있는 상황에서 주가의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2%로 지난해보다 6%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영업이익 증가율이 29%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반적인 이익 개선세가 예상된다.

국내 상장기업의 이익 사이클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는 시점이 올해 1·4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국면(1월 말~2월 초)부터는 국내 증시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당분간은 개별 종목 장세가 예상되지만 올 1·4분기는 수출 개선 여부를 보면서 실적 개선 우량주를 사 모으는 시기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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