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4월15일] 호남고속도로 착공

국토의 균형발전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 좁은 한반도에서 그마저도 반 토막이 난 남한 땅에서 어떤 지역은 더 발전하고 어디는 소외됐다는 갈등도 따지고 보면 다 돈이 없어서다. 나라가 돈만 많으면 국토 전체를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다. 최근 호남고속철도 완공시기를 놓고 호남 지역 사람들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2013년까지 완공이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행히 호남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완공을 앞두고 바로 착공됐다. 1970년 4월15일 대전과 전남 순천을 잇는 호남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된 것. 호남고속도로는 총연장 249㎞로 경부고속도로 회덕 분기점에서 시작해 대전~논산~익산~전주~광주를 경유, 순천에 이른다. 1970년 말 완공된 1차 공사구간 대전~전주간은 외국자본이 아닌 순수 국내자본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2차 공사구간인 전주~순천간 역시 4차로 확장을 전제로 한 2차로 고속도로로 1972년 1월 착공돼 1973년 11월 개통됐다. 산업발달과 국민 생활수준 향상으로 호남고속도로의 지ㆍ정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1980년대 들어 구간별로 확장공사를 실시, 이제는 전구간이 4차로로 넓어졌다. 호남고속도로의 완공으로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 지역은 서울ㆍ부산 등지와 1일 생활권으로 연결됐고 호남고속도로 경유지 주변 지역은 공업개발 효과가 뒤따랐다. 또 호남고속도로는 남해고속도로ㆍ88고속도로와 함께 영호남의 활발한 교류와 국토 균형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1990년 하루 평균 2만3,000여대였던 호남고속도로 교통량은 지난해 7만여대로 무려 300%나 증가하는 등 호남 지역을 잇는 핏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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