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달아오르는 송도 경매시장

녹색기후기금사무국 유치 여파<br>풍림아이원 입찰에 대거 몰려<br>낙찰가율도 78%로 크게 올라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한 송도의 부동산시장이 뜨겁다.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매시장에 입찰 과열 조짐이 일고 있다. 업계는 향후 미래가치를 보고 송도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이른바 '송도 러시'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GCF 유치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22일 경매 입찰에서 송도 풍림아이원 85㎡(이하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에 총 18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감정가 3억6,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한차례 유찰된 물건으로 최저입찰가(2억5,200만원)보다 4,400만여원 높은 2억9,612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현재 이 아파트 일반 거래 시세 하한선(KB 시세 기준)인 2억9,500만원보다 1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인천 지역은 한때 공급과잉으로 경매물건이 몰리면서 1회 유찰시 최초감정가보다 30% 낮춘 금액으로 재입찰에 부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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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GCF 유치가 지역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송도 경매시장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GCF 유치에 맞춰 낙찰가율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유치 기대감이 컸던 10월 들어 송도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은 78.7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과열' 현상이 자칫 무리한 투자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 팀장은 "GCF 유치가 창출할 경제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무리하게 대출을 받거나 과도하게 높은 가격에 응찰하는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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