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퇴출 앞두고 정리매매 기업 동반 폭락

단기차익 세력 주의해야

쌍용건설(012650)·태산엘시디(036210)·나노트로닉스(010670)·모린스(110310) 등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가 시작된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쌍용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2만6,800원(92.69%) 폭락한 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태산엘시디(-95.46%), 나노트로닉스(-71.23%), 모린스(-72.25%) 등도 고꾸라졌다.


이 기업들은 모두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쌍용건설·태산엘시디·모린스는 자본전액잠식 등의 사유로 증시 퇴출이 확정됐다. 나노트로닉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해 재무구조나 앞으로의 사업성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을 검토한 결과 미래가 불투명해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관련기사



상장폐지 대상기업은 증시 퇴출에 앞서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기간이 주어진다. 주주들에게 주식을 처분해 환금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리매매기간에는 가격제한폭 없이 거래되고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로 하루에 13회 매매체결이 이뤄진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정리매매기간에 가격제한폭이 사라지는 틈을 노려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세력들이 활개를 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리매매 첫날 나노트로닉스의 장중 첫 거래가격은 103원, 장중 고가는 175원에 형성됐다"며 "이날 종가가 145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103원에 산 투자자는 50%에 가까운 수익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리매매기간에는 이처럼 단기차익을 노리는 세력들이 판을 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