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소규모 가족농에도 지속적 지원을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약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특히 곡물 수입의 대부분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국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더욱이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 구제역 파동, 기상재해 증가 등 농업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해 농업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농업은 경쟁력 약화가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농가소득 감소라는 공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농업은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농업은 고비용ㆍ고령화ㆍ소농 위주의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우리 실정에 알맞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 농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소규모 가족농으로 꿈과 희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모델 구축이 필요한 시기이다. 품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력이 필요한 소규모 가족농의 장점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보는 안목과 남들이 하지 않는 시장 개척만이 살 길이라는 전략적 사고와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답이 있듯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가 만족하고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하는 고객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지역 공동체 의식과 유대 관계를 깊게 하는 공동생산ㆍ판매체제와 결합한 새로운 가족농 중심의 강소농 조직을 새 모델로 제시하고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열정적인 관련 공무원과 농업인이 필요한 시기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우리 농업의 미래는 우수한 농업 인력을 육성하는 데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농업과 농촌발전 같은 과제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달려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때 현장에서 농업인과 어울리고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농촌진흥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족농 형태의 한국적 농업을 육성 발전시키는 데 온 힘을 집중해야 한국 농업의 미래가 밝게 보일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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