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면 철거형 재개발구역으로 묶여 30년이 넘도록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인사동 120번지 일대 약 9만7,000 ㎡를 ‘소단위 맞춤형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소단위 맞춤형 정비사업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우선 1978년 철거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19개 지구 중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6개 지구를 대상으로 소단위 맞춤형 정비를 할 계획이다. 이 지구는 이번 계획안에 따라 총 64개의 소규모 개발 단위로 조정된다. 시는 옛 도심부의 다양한 매력과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폐율, 높이, 주차장 설치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해 건축물의 자율적 정비를 가능케 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 주민과의 개별 면담, 현장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이와 같은 도시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앞으로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9월께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인사동을 시작으로 관수동, 낙원동, 인의동, 효제동, 주교동 등 11개소 91㏊에 대해 소단위 맞춤형 정비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