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주가 급락
WTI 41.72달러 21년來 최고… 거래소 15P 떨어져
고유가 행진 해운株 '덤덤'-항공株 '민감'
[종합시황] 코스닥 또 400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증산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21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급반등하고 국내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 인도분은 지난주 말보다 배럴당 무려 1.79달러(4.5%)나 상승한 41.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41.55달러보다 0.17달러 높은 것으로, 지난 83년의 41.85달러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반등한 것은 ▦사우디의 증산계획이 실현되기 어렵고 ▦이란 등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반대하고 있으며 ▦공급부족 현상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유가가 급반등해 국내경제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 790선이 무너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58포인트(1.96%) 하락한 784.06포인트를 기록, 이틀간의 반등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1,456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4,609계약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물(2,380억원)이 쏟아지며 지수가 하락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05-25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