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 힘 입어 올해 반도체 부품업체인 네패스의 영업이익이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네패스는 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0.61%(1,750원) 오른 1만8,250원에 장을 마쳤다. 네패스의 상승은 8거래일만이다. 3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신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말부터 국내에서 스마트폰ㆍ태블릿PC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12인치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가 양산된다”며 “스마트 기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WLP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양산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네패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네패스가 부품을 공급하는 스마트 단말기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애플 아이폰ㆍ아이패드 등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스마트 기기 확산에 따라 그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부품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 가동률이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점직적인 개선추세에 있는 만큼 올해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올해 네패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824억원, 3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를 바닥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3ㆍ4분기부터 WLP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라며 “현재의 조정기를 적극적인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할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