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집값 급등에 분개한 中전문가들 뭉쳤다

"시장가보다 30% 싼 `꿈의 집' 짓겠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의 젊은 전문가수백명이 최근 집값 급등에 분개해 `꿈의 집'을 짓겠다면서 한 자리에 모였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3일 궈위신(郭宇新.27)의 말을 인용해 젊은 전문가들이 시장가보다 30% 싼 집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꿈의 집'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상하이(上海) 시민인 궈위신은 "몇달 전에 수출업체 근무를 사직하고 꿈의 집 짓기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위신은 지난 연말 인터넷 포럼에서 싸게 집을 지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가 한꺼번에 수백명의 전문가들이 동참 의사를 표명해 이번 운동에 착수하게 됐다. 그는 부동산개발업계에 근무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재무제표와 법률문제에 관한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12인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시로 인터넷 회의를 가졌다. 그는 또 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우선 500채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아래 1인당15만위안(1천800만원)씩 7천500만위안(91억원)의 투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北京),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등 전국에서 1천여명이 꿈의 집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으며 대기자들도 줄을 서고 있다. 궈위신은 "우리가 짓는 아파트는 시장가에 비해 최소한 30% 이상 싸다"고 주장하고 "투기를 막기 위해 5년 이내에 매매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생은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면서 "아파트를 얻기 위해 우리 인생의 20-30년을 팔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건설부는 이들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전국의 시정부주택담당 당국자들에 대해 이들의 불법모금 여부를 감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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