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공률 높고 시장 급성장" 삼성·LG 등도 적극 투자

의약품 생산공장 신·증설 등 업체 제품 출시 위한 경쟁 치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대형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풀리는데다 신약보다 개발 성공률이 10배 정도 높아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관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는 추세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국내 주요 의약 회사뿐 아니라 삼성 등 대기업도 제품 출시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미국 퀸타일즈사와 합작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지난 3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맙테라'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임상1상 국내 승인을 받았다. 이후 과정이 순조로우면 2015년 실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말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인천 송도에 3만리터급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제1플랜트를 짓고 있다. 3,300억원이 투자된 이 시설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상반기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만리터급 제2공장을 건설하고 바이오시밀러와 자체 바이오신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장기전략도 세웠다. LG생명과학은 이미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충북 오송 소재 3만3,000㎡ 규모의 1·2공장에 이어 조만간 3공장을 착공할 방침이다. 이미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단백질의약품 인터페론과 성장호르몬 등의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회사 측은 미국에 SR-Hgh(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내 3만6,005㎡ 부지에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의 바이오시밀러인 'HD203'의 국내 임상1상을 종료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임상3상을 끝내고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한화케미칼은 이미 올해 미국 MSD사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7억2,000만달러 규모의 HD203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설립과 개발 및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동아제약은 이를 통해 2017년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을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 대규모 글로벌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 5월 중소 제약사 바이넥스와 엔브렐 및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의 해외 공동판매 등에 대한 공동사업화 계약을 맺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녹십자와 한올바이오파마를 비롯한 주요 국내 기업도 바이오시밀러를 신성장동력 삼아 개발 전선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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