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제 고가차도 35년만에 사라진다

위쪽 도로가 내부순환로, 아래쪽 도로가 곧 철거되는 홍제고가차도이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서대문구의 홍제 고가차도가 세워진지 35년만인 내년 2월 철거된다. 서울시는 20일 홍제 고가차도가 건설된 지 34년이 지나 안전성과 기능성이 떨어지고 도시경관과 지역발전을 저해한다고 판단, 보수 및 보강 공사를 통해 내년 2월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고가차도 철거공사에 앞서 10월부터 고가 하단으로 기존도로 복개교량(홍제2교)을 보수·보강하고 연희로(서대문구청 방면) 교통섬 안의 지하철 환기구를 옮기는 등 기초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도심교통과 시민불편을 고려해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방학 기간인 내년 2월에 고가도로 철거공사를 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주민들은 홍제 고가차도가 내부순환로와 교차하고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주변 미관과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시는 65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홍은동 987∼홍제동 301번지에 걸쳐 설치된 홍제고가차도를 철거한 후 평면교차로로 조성하고 횡단보도와 교통섬을 개선해 보행자들이 편하게 이용하게 만들 계획이다. 고가차도를 포함한 기존 왕복 8개 차로를 평면 9∼10개 차로로 늘리고 현재 단절된 통일로와 의주로 사이의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연결해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내 97개 고가차도 중 기능이 떨어지고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고 판단되는 12개 고가차도를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문래 고가차도를 철거한 데 이어 올해도 노량진과 화양 고가차도를 철거했다. 내년에는 홍제 고가차도 외에 아현과 서대문 고가차도도 철거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로가 넓어지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며 “조망권 회복으로 도시경관이 개선되고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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