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오르내리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정부는 특별 대책마련에 들어갔고 사회 각 분야에서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 같은 유가 인상의 영향은 이미 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내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값은 이미 1,450원대로 올라섰고 지방에서도 1,350원대를 넘어섰다. 과거 3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두 눈금 올라가던 주유계기판도 최근에는 한 눈금 반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고유가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정유사들의 보너스 카드나 제휴 신용카드 이용은 고유가 극복을 위한 기초 수단이다. 주유할 때마다 리터당 20원에서 최고 80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상해보험 무료가입과 ▦신용카드 연회비면제 ▦사고 때 렌터카 제공 ▦대형 유통업체 무이자 할부 등 부가서비스도 푸짐하다.
주유 할인카드는 될 수 있으면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쓰는 것이 좋다. 물론 집 근처에 단골 주유소가 있을 경우에는 특정 브랜드만 할인해주는 카드를 쓰는 게 더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단골 주유소가 없는 경우에는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야 주유소를 찾아가기 위한 기름값이라도 아낄 수 있다.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로 얼마만큼의 주유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 뒤 인터넷 주유가격 비교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www.oilprice.co.kr) 등에 접속해 좀 더 유리한 조건의 주유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이밖에도 주행 중 창문만 닫아도 열었을 때보다 공기저항이 줄어들어 10~15%의 연료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경차에 비해 소형차는 46%, 중형차는 84%의 연료비용이 더 든다. 체면과 과시보다는 실리가 중요하다. 수동차를 몰아도 자동(오토)에 비해 약 30%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트렁크의 짐을 10kg만 줄여도 50km 주행할 때마다 80cc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조의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