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농협 예금가입자들의 현금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돼 거액의 예금이 인출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2일 “피해 단위 농협들로부터 입수한 폐쇄회로 TV(CCTV)를 통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대구 북부서 관내 칠곡 지역과 대전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현금지급기 부스 CCTV에서 각각 인상착의가 다른 용의자 2명의 모습이 찍힌 테이프를 입수,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대 용의자 2명이 CCTV에 나타났고 이들은 각각 얼굴을 완전히 드러내거나 고개를 조금 숙인 상태에서 겨울점퍼 차림 등으로 현금지급기 부스로 들어와 돈을 인출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의 단위 농협 9개 점포에서 24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미 2명의 용의자가 확인된 만큼 이번 사건은 단독 범행이 아닌 3∼4명 이상의 카드위조단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동일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농협 해킹이나 내부직원에 의한 개인 카드 비밀번호 등 정보유출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