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파이낸셜과 GE캐피탈 등 미국계 할부금융회사들이 국내 최대의 대금업체인 A&O인터내셔날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티파이낸셜과 GE캐피탈은 A&O의 지분 30% 가량을 매입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가격조건 등을 A&O측과 협의중이다. A&O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분 분할이 필요한 만큼 이르면 다음달 말쯤 자본 유치 대상을 두 회사중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씨티파이낸셜과 GE캐피탈은 국내시장에서 할부금융사로 등록했지만 소액 신용대출 등 사실상 대부업에 특화해 자리를 잡고 있다. 씨티파이낸셜은 연리 최고 39%에 이르는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GE캐피탈은 쌍용캐피탈, 대우캐피탈 등 국내 중소형 할부사와 대출중개 제휴를 맺고 최고 연 49%의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A&O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대출잔액이 2,700억원(5월말 기준)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인 대금업체인 A&O를 통해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펼 것으로 보인다. A&O는 미국계 자본을 참여시켜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부담을 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O는 지난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으나 감독당국의 만류로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코스닥 등록사인 리드코프가 대금업으로 사업을 전환, 대금업체의 상장이나 등록에 대한 사회적 여건이 개선되자 A&O는 다시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A&O는 자본금 184억원에 총자산 4,026억원으로 지난 96년 국내에 설립됐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