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계작전과 강한 교육훈련 못지 않게 자기 개발을 통한 스팩 쌓기에 열심인 군부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군부대는 경남의 향토사단인 육군 39사단.
39사단 장병들의 ‘자기개발’ 열기는 지난 2009년 말에 취임한 황우웅 사단장이 ‘꿈과 희망이 있는 병영’을 일성으로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이는 장병들의 인식을 군복무기간이 낭비되는 시간이 아닌 생산적인 시간으로 바꾸어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한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만들자는 것.
사단은 군복무를 피동적으로 생각하는 장병들의 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효과가 나타난 분야는 ‘자격증 취득’이다. 사단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모든 장병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1일 1시간 자기개발 시간을 보장하고 사이버지식정보방을 24시까지 운영하면서 자격증 취득을 도왔다.
9월 현재, 부대원들은 자신의 인생목표와 관심분야를 고려해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기능사, 한자능력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2년 사이 무려 2,600여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사단은 중졸 및 고퇴 학력의 장정들도 현역자원으로 입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게 군 복무기간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검정고시 응시를 장려하고 있다. 올해 시행된 전 후반기 고교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총 207명이 도전해 67명이 전체합격을 하였고, 103명이 부분합격(일부 과목 합격)해 합격률이 82%에 달했다.
황우웅 사단장은 “주간에 ‘전투형 강군’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야간과 휴일에는 자기개발에 열중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변화가 밝은 병영생활을 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