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주들이 인플루엔자A(H1A1ㆍ신종플루) 파문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전 기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신종플루가 처음으로 부각된 지난주 초 이틀간 약세를 보였을 뿐 중반 이후에는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4월30일에는 주가가 전일보다 무려 7.09%나 급등하며 3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일주일 전의 주가 수준(2만9,900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모두투어도 4월30일 9% 이상 급등하며 1만4,500원으로 장을 끝냈다. 모두투어도 신종플루 파문이 빚어지기 전의 주가(1만4,400원)를 넘어섰다. 여행주들이 신종플루 파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신종플루가 여행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여행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증권은 하나투어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2ㆍ4분기에 4억원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당초 하나투어가 2ㆍ4분기 중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를 수정했다. 여행사들이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있는데다 여행 수요도 단거리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는 분석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의 이주병 연구원은 “신종플루는 2003년 사스(SARS) 때와 비교하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발병지역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단기 악재로 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