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 "이번엔 日·유럽 공략"
유럽투어 대회우승·亞 상금왕 탈환 목표
강욱순(35ㆍ안양 베네스트GC)의 해외무대 사냥이 시작됐다.
최근 스케줄 관리를 비롯한 각종 업무를 전담할 개인 매니저를 영입하고 골프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강 프로는 4일 APGA투어 개막전 우승으로 아시아 1인자의 자리를 재확인했으며 이 여세를 몰아 일본과 유럽 무대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 프로는 일단 이번 주 A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미얀마 오픈에 출전한 뒤 다음주부터 3주 연속 유럽투어와 APGA투어를 겸하고 있는 대회에 참가한다.
3개 대회는 말레이시아 오픈(2월17~20일), 싱가포르 프로암(2월22~25일), 두바이 오픈(3월1~4일) 등이며 이들 대회 중 하나만 우승해도 유럽투어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두바이 오픈의 경우 타이거 우즈가 출전할 예정으로 전세계 골프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드러진 경기를 펼칠 경우 초청 출전의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 프로는 또 올해부터 대폭 강화된 APGA투어 상금왕에 대한 대접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올 시즌부터 APGA 상금왕에게는 일본투어 풀시드권이 부여되며 브리티시오픈 자동출전, 매치플레이 선수권 등 세계 4대 선수권 초청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5일 미얀마 오픈을 위해 양곤에 도착한 강 프로는 "올해는 아시아PGA 투어에 전념해 유럽 투어를 겸한 대회에서 우승하고 98년 차지했던 APGA상금 왕 자리를 되찾겠다"며 "이는 활동무대를 유럽과 일본으로 넓히기 위한 작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프로는 장기간 경기 강행에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대회 기간 중에도 꾸준히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면서 체력관리를 해 왔으며 최근 어깨와 등 근육을 활용한 퍼팅 스크로크법을 터득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팅부진을 해결했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