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 최고 강성노조, 금속노조서 탈퇴

상신브레이크 임총서 가결

대구 지역 최대 '강성노조'로 분류돼온 상신브레이크 노조가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상신브레이크 노조는 26일 오전 열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단위노조 형태로 전환하는 '조직형태 변경안'을 상정, 참석 조합원 373명(재적 383명) 중 289명(77.5%)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지난 13년간 매년 평균 28일간 파업사태를 빚었던 이 회사는 올해도 노조전임자 문제와 생산공장 증설 등을 둘러싸고 6개월여 동안 파행을 겪었다. 노사는 지난 3월 말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들을 진행, 임금 등 근로조건 대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였으나 노조가 올해 개정된 노동법상의 '타임오프제'를 거부해 전임자 수와 급여지원의 현행 수준 유지 등을 주장하며 6월 초부터 파업을 벌였다. 이에 맞서 사측은 8월23일부터 10월19일까지 회사 설립 35년 만에 첫 직장폐쇄에 돌입하는 등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직장폐쇄 철회 직후 노조 집행부 총사퇴와 보궐선거를 거쳐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및 노사 상생'을 공약으로 내건 새로운 노조위원장이 선출됨에 따라 이날 상급단체 변경이 이뤄진 것. 문영희 상신브레이크 노조위원장은 "조만간 사측과 협상을 통해 임단협과 징계최소화 등 현안 문제를 마무리하고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를 모델로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권익향상 등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성산업단지에 위치한 상신브레이크는 자동차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등을 생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ㆍ미국 등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브레이크 생산업체로 올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경북 경주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광진상공 노조도 이날 총회를 통해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단위노조를 설립하기로 했다. 경주에서는 5월에도 직장폐쇄 중이던 자동차 부품회사인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노조가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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