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은퇴자 147만명 쏟아진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베이비붐세대 자영업 창업 급증이 과당경쟁과 수익성 부실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부와 사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7일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창업 급증: 우려와 대책’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영업 창업을 이제 막 은퇴하기 시작한 50대 베이비붐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며 “베이비붐세대가 퇴직 이후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 과당경쟁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산을 소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 20일 내놓은 ‘2ㆍ4분기 중소기업 경제동향’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만6,000명이나 더 증가했다.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난 6월 기준으로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종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8만7,000명이 늘어나 전체 자영업의 51.5%나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 자영업자 수는 1만명이 더 감소했다. 자영업 창업이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 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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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내수침체 장기화를 고려할 때 베이비붐세대의 자영업 창업 증가가 불가피하게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과당경쟁이 오히려 경제활동의 단명을 초래하게 될 것이고, 차입을 통한 창업은 낮은 수익성으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무분별한 창업에서 역량기반 창업으로의 전환 ▦베이비붐세대를 위한 창업 특화 프로그램 운영 ▦베이비붐 세대의 중소기업 재취업 ▦동반성장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대비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업을 하더라도 중고령자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해 이에 기반한 창의적인 공동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창업 대신 중소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베이비붐세대 창업의 지원을 세분화ㆍ내실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실버인턴제도나 유급근로와 자원봉사를 결합한 재취업 유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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