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계속 고공비행을 함에 따라 유가와 연동되는 가스요금도 이달 초 5%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오는 3월초에도 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되는 것은 물론 서민가계의 주름살도 더욱 깊게 패일 것으로 걱정된다.
28일 산업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달들어 국제 유가가 지난 11ㆍ12월 두 달간의 평균치보다 4% 이상 상승함에 따라 오는 3월초 가스요금도 이 같은 유가인상분을 반영해 또 다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도입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이달들어 지난 26일 현재 배럴당 평균 29.01달러로 작년 11~12월의 평균가격 27.87달러에 비해 4.1% 상승했다. 가스공사는 유가 및 환율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가스도입가격이 최근 2개월 평균치보다 3% 이상 오를 경우 가스요금을 인상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짐에 따라 가스도입가격 상승압력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면서 “환율이 더 떨어지고 유가도 안정되면서 가스도입가격 상승률이 3%미만에 그칠 경우에는 오는 3월 가스요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작년말부터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가스요금 소비자가격(서울시 기준)을 4.8% 인상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