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CDU)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의 자발적인 탈퇴를 허용하는 내용의 정강을 채택했다.
기독교민주당(CDU)은 14일(현지시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연례 전당대회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 지위는 유지하면서도 자발적으로 유로화 사용을 포기할 수 있는 조항을 담은 정강을 표결을 통해 채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축소 논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지만, 독일 집권당이 유로존 출구전략을 마련함에 따라 유로존 질서 재편 논의의 불씨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무도 내치지 않는다. 그리스 등 모든 국가가 남기를 바란다"며 정강 채택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쇼이블레 장관은 "만약 한 국가가 무거운 짐을 질 수 없거나 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해당 국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해 유로존 축소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강이 독일 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연립 정부내 자유민주당(FDP)과 기독교사회당(CSU)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