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이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가속화하고 윤리헌장 선포하는 등 올해 핵심 경영 목표를 `수익ㆍ윤리 경영`으로 잡았다.
최상순 한화 구조조정본부 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2~3년간 대규모 투자를 자제하고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한편 백화점과 호텔 등 유통ㆍ레저를 새로운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ㆍ서비스 등 미래 사업을 적극 육성, 올해를 체제 변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대한생명 및 제일투자신탁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증권을 주축으로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한화는 또 참여정부 출범에 맞춰 강력한 윤리감시 시스템도 도입키로 했다. 최 사장은 “최근 각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윤리 헌장을 선포했다”며 “협력업체에도 한화 계열사와 거래에서 비윤리적인 행위를 범할 경우 불이익을 가할 것이란 내용의 협조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주회사 전환과 구조본 존속 문제에 대해서 “지주회사 전환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현재 제도상 비용이 상당히 든다”면서 “구조본 역시 그룹전반의 투자 효율성 확보 등 순기능도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