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관피아’ 척결 실무책임자도 기업인 발탁

인사처 취업심사과장에 최성광 OCI 전 상무

최성광 취업심사과장

민관 유착의 원인 중 하나인 소위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를 해결할 실무 책임자로 기업인 출신이 발탁됐다.

관련기사



인사혁신처는 퇴직 공무원의 취업심사와 취업제한 기관 지정 등을 담당하는 취업심사과장에 최성광(56) 전 OCI 상무를 선발했다고 1일 밝혔다. 3개월여 전 관피아 개혁을 위해 설립된 인사혁신처 수장에 삼성 출신의 이근면 처장이 임명된 데 이은 후속 인사다. 이 처장은 취임 직후 요직인 취업심사과장을 민간에 개방키로 하고 경쟁률이 21:1에 달한 공모 과정에서 직접 면접에 나서 민관 유착을 근절하는 동시에 퇴직 공직자의 전문성도 살릴 수 있는 인재를 뽑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과장은 1985년 OCI 전신인 동양제철화학에 입사해 지난해 3월 총무·노사 총괄임원에서 물러날 때까지 인사관리팀장 등을 역임하며 30년간 인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인사처는 최 과장이 민관 유착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민간 기업의 성격 및 각 직위의 직무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처 취업심사과장은 모든 퇴직공직자의 재취업 제한 여부를 매월 심사하고 이 달 하순께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취업 제한기관들을 추가 지정하게 된다. 최 과장은 “공직사회 혁신에 일조할 기회를 얻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며 “엄정한 취업 심사와 민관 유착 제거에 힘써 공직 사회가 거듭나는 계기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