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순익 2%만 사회공헌

자사 홍보에 치우쳐…금감원 "경영평가에 반영"

국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순이익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사회공헌활동마저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등을 통한 홍보에 치우쳐 있다고 보고 사회공헌활동을 은행의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중 18개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 실적은 2,1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상반기 사회공헌 금액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지난해의 2.6%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사회공헌 중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등에 대한 지원 금액은 1,338억원으로 전체의 63.2%에 달해 지난해보다 무려 2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이들 분야는 각종 문화 공연 행사에 대한 지원과 스포츠구단 운영 비용 등 은행의 마케팅과 홍보를 위한 행사와 관련돼 있다. 반면 환경 분야는 22억원(1.0%), 소외계층 청소년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학술ㆍ교육 분야 지원은 321억원(15.2%), 재난복구비 지원 등 지역사회ㆍ공익 분야 지원액은 437억원(20.6%)에 그쳤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적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은행의 경영실태평가(CAMELS) 때 사회공헌활동 실적을 경영관리 부문에 반영하고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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