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항서 미국산 쌀 하역저지 농민시위

"회항 안하면 부두출입 차량 통제하겠다"

부산.경남.경북지역 농민들이 미국산 수입쌀의 하역작업을 저지하기 위해 부산항으로 몰려와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 부산경남연맹과 경북도연맹 소속 농민 100여명은 23일 오전 0시 30분부터 부산 남구 감만동 감만부두 입구에서 미국산 수입쌀을 실은 선박의 입항을 저지하는 집회를 가졌다. 농민들은 수입쌀 입항저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순재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은 "수입쌀을 실은 배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두로 진출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5개 중대 400여명을 부두 입구에 배치하고 농민들의 부두내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농민들이 부두입구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감만부두의 수출입 화물 처리에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산 1등급 칼로스쌀 1천327t을 실은 컨테이너선 한진볼티모어호(7천500TEU급)는 이날 오전 6시 부산항 감만부두에 입항 할 예정이다. 10㎏과 20㎏짜리 소포장된 상태로 81개 컨테이너에 실려 들어오는 이 쌀은 부두에서 식물검역과 규격심사 등 통관절차를 거쳐 경기도 이천 유통공사의 창고로 옮겨지며 내달 공매를 통해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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