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인터넷(와이브로ㆍ Wibro) 기술의 글로벌 표준채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1일 와이브로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문가들로부터 3세대(3G) 이동통신의 국제표준 자격을 인정 받아 글로벌 표준으로 공식 채택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와이브로 시스템 생산업체인 포스데이타가 8.12% 급등한 7,72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거래일 동안 27.6% 가량 올랐으며 이날 장 중에서 8,19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중계기 등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서화정보통신은 1.57% 상승한 7,110원에 마감했다. 기산텔레콤도 0.39%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와이브로주 전반에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작고 실질적인 수혜 종목이 많지 않은 만큼 기술력과 실적 전망이 우수한 업체로 투자 종목을 압축해야 한다고 권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답보 상태인 관련주 주가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단발성에 그칠 확률이 높다”며 “수출 물량이 발생하고 있는 장비주 등 실질적인 수출 여부를 따져 관련 종목을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