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 블로그] 이종배차장의 재미 있는 특허이야기 (4)

세계 최대 특허괴물 IV 실체는




애플·MS까지… 어마어마한 괴물의 실체
[기자 블로그] 이종배차장의 재미 있는 특허이야기 (4)세계 최대 특허괴물 IV 실체는

이종배기자 ljb@sed.co.kr
































세계 최대의 특허괴물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Intellectual Ventures : 일명 IV)다. IV의 실체는 미국에서 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을 정도다. IV에 어떤 회사ㆍ기관이 투자했고, 어떻게 영업하고 있으며, 자회사는 몇 개 인지 조차 현재까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으로부터 매년 1조원 가량의 로열티 수입을 거두고 있으며, 현재도 매해 엄청난 돈을 특허 매입에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폭 넓은 네트워크 망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IV의 실체가 조금이라도 드러난 때는 지난 2011년. 미국 법원이 IV에 투자자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IV가 법원 명령에 따라 투자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실체가 일부 나마 알려졌다. 지금까지 공개된 IV의 실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IV의 펀드와 투자자는 (세부 투자자 내역은 아래 첨부파일 참고)

☞ IV 투자자 명단은 여기를 눌러서 다운 받으세요

2011년 샌프라시스코 연방법원은 IV에 투자자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IV는 법원 명령에 따라 그 당시 기준으로 투자자 명단을 공개 했는 데, 말 그대로 거대 자본과 기관의 집합체였다.

IV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IV는 크게 4가지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4개 펀드에 투자자들이 돈을 투자하는 형태다.


투자자를 보면 아마존, 구글, 시스코, 소니, 애플, 야후, 이베이, 인텔, MS, 노키아, 버라으즌,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등 내로라 하는 IT 기업이 IV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IV의 투자자는 기업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주요 대학들도 IV에 돈을 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스웨스턴, 미네소타주립대, 텍사스주립대, 스탠포드, 브라운 등 명망 있는 대학들이 IV의 투자자를 구성하고 있다.

기업과 대학 외에 펀드도 포함돼 있다. JP 모건, 플래그 캐피탈 등 굵직한 자본이 대거 IV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IV의 경우 기업에서부터 대학, 기관 투자자 등을 주요 투자자로 끌어 들이며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투자자 구성은 IV 파워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다음으로 IV의 운영 방법이다. 2002년에 설립된 IV는 우선 특허 보유 규모가 3만개에서 6만개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정도 규모는 미국에서 5번째로 가장 많은 특허 보유 규모다. 자회사는 1,276개의 실체가 드러났다. 아울러 IV가 갖고 있는 특허의 절반 가량이 해외에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V는 특허 매입 과정에서 ‘턴키’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은 특허 매입 초기에 일시불로 비용을 지불한다. 덧붙여 특허 소송이나 라이선스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면 추가로 파트너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한 예로 IV는 미국의 A 라는 회사로부터 3,6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특허를 매입했다. 그 뒤 소송이나 라인센스 체결로 이익을 얻을 때 이익의 20%를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망도 대단하다. 2011년 3월 현재 IV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여개국에 최소 130여명 이상의 직원들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서울),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대만, 싱가폴 등에 지사가 있다.

한국 IV 지사의 경우 우리나라 내부에서 특허괴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사무실 규모와 역할 등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