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印尼 어업감시 강화로 한국조업 위축

세계 최대 군도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해군력증강 등을 통해 불법어로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해 한국 어선들의 조업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위도도 아디수치프토 군참모총장은 최근 의회연설에서 인도네시아 영해에서 불법 조업중인 외국 선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해군력을 대폭 증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중 해군 병력을 현재 4만7,000여명에서 6만7,000여명으로, 해병대는 1만5,0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각각 늘리고 고속순시선을 포함한 함정도 증강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마드 수트지프토 해군작전사령관은 올해안에 4개 함대사령부를 창설, 그동안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허술했던 영해내 불법어로행위에 대한 감시활동 범위를 크게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외국 선박 450여척이 현지 합작형태로 진출해 참치와 조기, 한치, 문어, 갈치, 복어 등을 잡고 있으나 당국의 불법어로 감시활동이 강화될 경우 조업활동이 종전에 비해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어선은 지난 87년 첫 진출한 이래 해마다 어획량이 늘어 94년에는 4만5,339톤에 달했으나 갈수록 어족자원이 줄어들면서 99년에는 36척이 조업, 1만5,375톤의 어획량을 기록했다./자카르타= 입력시간 2000/04/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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