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16개 빈곤국 원조 2016년까지 중단"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영국이 해외 빈곤국가에 대한 원조의 손길마저 거둬들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84억파운드(약 15조원)에 달했던 국제 원조 예산을 30억파운드 수준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은 브룬디와 니제르를 비롯한 세계 16개 빈국에 대한 원조를 2016년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브룬디와 니제르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 빈국 목록’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앤드류 미첼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그는 16개국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는 대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7개 나라에 원조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첼 장관은 “니제르는 다국적 지원에 힘입어 지난 해 81만명이 식량 원조를 받는 등 원조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니제르 대신 다른 나라에 원조의 손길을 뻗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또 앞으로 국제노동기구(ILO)와 UN 경제재난경감전략기구가 주도하고 있는 UN 해비타트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야당인 노동당 출신인 데니스 맥셰인 전 유럽담당 장관은 “영국은 ILO 창립을 주도한 국가인데 ILO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서 발을 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원조 예산 감축에 나선 것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파키스탄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 원조에 집중해 이들 지역에서 입김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 이 같은 언행은 징역 6개월형이 가능한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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