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물교환 사이트서 알뜰쇼핑하세요
인터넷이 세상을 지배하는 최첨단 시대에 원시시대의 물물교환 방식을 도입한 사이트가 나왔다.
한화는 돈이 없어도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스왑방식의 물물교환 사이트 '우가우가(www.ugauga.co.kr)를 최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21세기에 나타난 원시시대 상거래 사이트로 원시인의 경제 활동에서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었던 '물물교환(swaping)'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다. 사이트 이름도 원시인들의 고함치는 소리에서 따왔다.
물물교관이 전자상거래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미국에는 웹스왑(WEBSWAP), 스왑(SWAP) 등 수백개의 사이트가 있으며 연간 매출규모가 16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거래 형태는 크게 3가지. 완전 물물교환, 상품 대 상품+금액 교환, 지불 거래 등이 그것이다.
물물교환은 말 그대로 상품과 상품을 교환하는 것이고 상품 대 상품+금액은 교환 대상 상품 간의 가치 차이를 메우기 위해 금전을 보완해서 교환하는 것이다. 또 상품 대 현금은 전자상거래와 같이 현금과 상품을 교환하는 것이다.
교환 대상은 자동차, 머리핀, 가구, 가전, 부동산, 의류, 식품 등 모든 재화가 가능하며 과외공부나 잡일, 회계정리, 감사대행, 애봐주기 등 서비스도 포함된다. 우가우가의 고객은 개인과 기업으로 등록할 수 있는데 기업고객은 용역이나 재화의 B2B 거래도 할 수 있다.
우가우가의 장점은 물물교환에서 일어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쇼핑몰을 둘러보고 상품을 골라 계산을 하는 절차를 거쳐야 된다.
하지만 우가우가는 본인이 바꾸기 위해 내놓은 상품과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사이트에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
이후에는 컴퓨터가 자동 연결 시스템을 통해 1일 1회 거래 가능한 물품 및 용역을 상세히 분류 검색해 연결된 상품을 이용자에게 전자메일로 알려준다.
우가우가는 물물교환이나 매매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거래 등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매매보호서비스 업체인 마이에스트로우(MYESTROW)와 사업제휴를 맺고 상거래 전체 과정을 보증해 준다.
우가우가는 내년에 회원 100만명,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또 게재된 상품이 일정기간을 경과하면 해당 상품을 경매해 경매대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경매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