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공조없인 공멸" 위기대응 구체화 가속

■ 달러 무제한 공급·유로존 구제금융안 합의<br>국면전환 기대감에 아시아증시 안정세 되찾아<br>英·獨·노르웨이등 합의안 후속조치 잇따라 내놔<br>소로스 "최악 패닉상태 끝낼 적절한 기회 잡아"


"공조없인 공멸" 위기대응 구체화 가속 ■ 달러 무제한 공급·유로존 구제금융안 합의국면전환 기대감에 아시아증시 안정세 되찾아英·獨·노르웨이등 합의안 후속조치 잇따라 내놔소로스 "최악 패닉상태 끝낼 적절한 기회 잡아"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무제한 달러 공급을 결정하고 유럽연합(EU) 중 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이 지난주 말 공동 구제금융안 마련에 성공한 것은 이번 금융위기에 따른 파장이 더 이상 묵과하기 힘든 수준이며 각국의 공조 없이는 별다른 해법이 있을 수 없음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전세계 증시는 급락세 진정을 위한 새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5개 주요 중앙은행과 유로존이 각각 채택한 2009년 시한의 한시적 공조안에 대해 '유례없는 수준의 조치'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각국의 구제금융안과 주요국의 동반 금리인하 방침에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던 시장도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점차 투매 양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각국의 개별적 구제방안에 이은 유럽시장의 공조 등이 글로벌마켓의 진정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이 화답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AP통신도 이날 시장의 반등은 지난주 말 발표된 유로권의 공조안 등이 시장의 공포를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했다. 5개 주요 중앙은행이 동반 금리인하 조치에 이어 달러 공급을 결정한 것은 지난 선진7개국(G7) 회담과 이후 워싱턴에서 속개된 선진ㆍ신흥국회담(G20)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FRB는 "세계 중앙은행들은 앞으로도 계속 공조해나갈 것이며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든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금융위기 완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읽게 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재무상은 필요한 경우 모든 자국 은행 예금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의 은행 중기채권 보증과 부분 국유화에 합의한 유로권 정상 회담은 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유로존 15개국과 영국 등 유럽 각국의 공조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특히 영국은 이번 위기 진화의 주역 중 하나로 부각됐다. 유로존 15개국이 합의한 공동안은 지난주 영국이 가장 먼저 채택한 은행채권 보증ㆍ은행 부문 국유화와 비슷한 맥락이다. 유로존이 내놓은 공동 구제안은 엄밀히 말해 글로벌 통합안은 아니며 권역 내 국가들 스스로 세부적 구제금융안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회동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각국의 구제안이 공동 안의 테두리 안에서 마련될 것이며 세부 조치가 적어도 이번주 내로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 시장안정화 가능성을 높였다. 2주 전 영국ㆍ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4개국 정상이 만나 '미니 정상회의'를 열었으나 독일ㆍ영국이 반발하며 공동 구제안은 물 건너가는 듯했다. 당시 독일은 타국의 부실은행을 구제하는 공조안에 자국 국민의 세금이 집행돼야 함에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자국 은행을 구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유로존 15개국 정상의 필요가 모두 일치, 꼭 한주 만에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었다. 실제로 유로권은 공동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영국은 은행권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를 투입,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핼리팩스뱅크(HBOS)를 국유화한다고 이날 밝혔다. 독일은 은행 부분 국유화를 위해 1,000억유로를 집행하는 등 총 3,000억~4,000억유로 규모의 광범위한 구제금융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는 유동성 확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41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은 은행권에 모두 200억유로의 국가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의 이 같은 조치는 시의적절했다는 판단도 받고 있다. 자국의 7,00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미 투자업계 거물 조지 소로스는 "지난 72시간 동안 유럽 국가들은 문제를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며 "시장은 최악의 패닉상태를 끝낼 적절한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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