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銀 ‘공모지점장’ 인기

광주은행(은행장 엄종대)에서 실시하는 `공모 지점장 제도`가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은행은 최근 6명의 신규 지점장을 선발했는데 24명이나 지원, 인기를 반영했다. 공모 지점장 제도의 관심은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평가되는 은행권에서 단숨에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자신의 능력과 의도대로 지점을 경영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마치 장성들이 자신만의 사단을 갖고 지휘하기 원하는 것처럼 은행원은 일선 지점을 맡아 경영하는 꿈을 갖고 있는데 공모지점장 제도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치열해진 영업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공모 지점장이 더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하자 제도시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2000년 7월 처음으로 3~4급 과장급 직원 가운데 공모와 발탁으로 3명의 지점장을 임명한데 이어 2001년에는 6명으로 확대했다. 여기에다 지난 15일 인사에서도 6명의 지점장을 공모로 신규 임명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은 전체 112명의 지점장 가운데 10% 이상인 15명이 공모 지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엄종대 광주은행장은 “공모 지점장들은 젊은 사람 특유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지점영업을 수 배씩 성장시키는 등 은행영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광주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신규 임용하는 지점장은 전원 공모제를 통해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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