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키즈캠핑시장 무럭무럭 자란다

TV 예능프로그램 인기 타고 텐트 등 키즈용품 매출 급신장

홈플러스·이마트·블랙야크 등 전용라인 출시·취급품목 늘려

키즈 캠핑 바람이 불면서 아웃도업 업계는 물론 대형마트도 앞다퉈 다양한 키즈 캠핑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블랙야크 키즈 팝업텐트.

이마트가 판매중인 키즈 캠핑 수레.

직장인 박순태(38)씨는 5월초 연휴를 맞아 서울 교외 캠핑장에 다녀올 생각이다. 매년 이맘 때 가족 캠핑을 떠나는 그는 올해 짐이 좀 더 늘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전용 텐트와 의자, 배낭까지 마련했기 때문. 캠핑장도 트램플린, 놀이터,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키즈캠핑장으로 정했다. 박씨는 "키즈 캠핑용품이 아이들에게는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 장난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들의 '장난감'이었던 캠핑시장 열기가 키즈 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장기불황 속에서도 골드키즈를 위한 소비가 줄지 않는 가운데 최근 키즈 캠핑장 개장 및 '아빠 어디가' 등 TV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키즈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어린이용 침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2%나 급증했다. 캠핑체어 150%, 텐트 16% 증가하는 등 키즈 캠핑용품 매출이 71% 신장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홈플러스는 최근 월트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6개월 동안 준비한 디즈니 인기 캐릭터 캠핑용품을 출시했다. 창문을 달아 아지트 분위기를 내는 텐트, 팔걸이와 컵홀드가 있는 캠핑 체어 등 다양한 키즈 캠핑용품을 5월7일까지 139개 전 점포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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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키즈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전년 보다 82% 증가한 이마트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키즈 캠핑 라인을 냈다. 40여종 상품으로 아동 사이즈에 맞게 크기를 줄이고 포켓몬스터, 동물 캐릭터를 그려 넣은 키즈 그늘막, 아동 폴딩 테이블, 아동 침낭, 배낭 등을 출시했다. 키즈 헤드랜턴, 망원경, 채집통, 개미집 등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탐험키트'인 코글란 브랜드의 아웃도어 액세서리 7종도 들여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한 개 품목만 취급했던 키즈용품을 지난달부터 10여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정체 분위기를 맞이한 아웃도어 시장이 키즈 아웃도어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계도 발빠르게 관련 제품을 준비해 키즈 캠핑족을 유혹하고 있다. 일찌감치 키즈 아웃도어 라인을 내놓은 블랙야크는 이달 말 성인용 못지않은 기능의 '야크키즈 팝업텐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팝업 원터치 형태로 설치가 쉽고 메쉬 처리로 통기성을 갖춰 해충 피해를 예방했다. 이 회사는 26~27일 가평 푸름유원지 오토캠핑장에서 '블랙야크 키즈와 함께하는 악동캠핑'도 진행한다.

네파는 이달 초 삼각뿔 형태의 인디언 그늘막 텐트 '미니 피크'와 귀여운 동물 모양과 화사한 컬러가 포인트인 '미니 암 체어', 보온성이 뛰어난 충전재 '할로필'을 사용한 '키즈 슬리핑 백' 등 키즈 용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네파 관계자는 "자녀와 함께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젊은 부모들이 늘어 키즈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키즈 아이템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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