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500명 중 1명 꼴로 선천성 청각장애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박기현 교수팀은 최근 귀의 날을 맞아 지난 7년간 시행된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생아 청각장애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팀은 “1998년 3월부터 올2월까지 7년간 이 병원에서 출생한 1만444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청각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0.19%인 20명이 60㏈ 이상의 선천성 청각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수치는 청각장애 증상으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500명당 1명 꼴로 매년 선천성 청각장애아는 1,000명정도 태어나는 셈”이라면서 “8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다운증후군 등 다른 선천성질환 못지않게 선천성 청각장애는 심각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자연분만은 생후 2일, 제왕절개는 생후 3일에 일시유발이음향방사검사 및 청성뇌간반응검사를 시행했다. 일시유발이음향방사검사 비용은 1만9,000원, 청성뇌간반응검사는 3만원 정도이다.
이비인후과학회 황순재 이사장은 “선천성 청각장애라고 하더라도 생후 1~2개월 내에 조기 발견하면 보청기사용이나 인공와우술로 정상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청각장애가 발견되는 평균 연령은 2.5세이며 대부분 언어습득이 끝날 무렵 발견돼 평생을 청각 및 언어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이사장은 “요즘처럼 저출산시대에 청각장애자 한명에 대한 조기검사 및 재활은 경제적인 이득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신생아 청각선별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