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내전의 상처를 겪고 성장한 막심 므라비차는 비트가 강한 테크노 풍의 전자음과 현란한 피아노 속주가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이며 명성을 쌓아왔다.
하지만 그의 경쟁력은 정통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와 음악적 재능에서 나온다는 평이다. 1975년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나 9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막심은 니콜라이 루빈슈타인 피아노 콩쿠르(1999년), 파리 퐁트와즈 피아노 경연대회(2001년) 등에서 우승한 실력파. "90년대 크로아티아 내전당시 포탄 소리를 들으면서도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밝힐 정도로 연주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수려한 외모, 화려한 퍼포먼스와 연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2004년 첫 내한 공연 이후 여러차례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마쳤고, 대표곡 'The Flight of the Bumble-Bee'(왕벌의 비행) 연주로 세계 음악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연주자다.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 후 지방순회공연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