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로 김선중 신임회장/“「두꺼비」살리기 비상체제 가동”(인터뷰)

◎“화의돌입하면 곧 정상화 자신”/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 박차/국민사랑 힘입어 매출 35% 급증/해외수출도 호조『모기업인 (주)진로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계열사의 프로젝트추진과 자금조달의 병참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주)진로의 경영난국을 극복하기위해 빠르면 연말까지 채권단과 화의조건에 타협, 화의에 돌입하면 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봅니다』 부도이후 지난 9월 법원에 화의를 신청한 진로그룹의 모기업 (주)진로의 김선중 신임회장(64)은 17일 이같이 포부를 밝히고 『세계적 지명도와 브랜드파워를 갖는 두꺼비 진로를 살리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로는 최근 그룹기조실인력을 부도전 1백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하고, 기조실도 해체, 회장비서실로 통합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과 경비절감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부도이후 (주)진로의 경영상태는 어떻습니까 ▲어음발행과 진성어음 할인이 제대로 안돼 자금사정이 어렵지만 국민들의 「두꺼비 사랑」에 힘입어 매출(9월말현재)이 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당기순익은 3백30억원으로 96%나 급증했다. 수출도 이 기간중 2천6백28만달러로 33%나 신장됐다. 일본시장에서는 현재 다까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진로의 정상화방안은 ▲(주)진로는 내수는 물론 해외수출도 호조를 보이는 등 시장기반이 튼튼하다. 임직원들이 비상한 각오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영업활성화를 통한 신 자금원을 창출하고, 부동산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 화의조건에 합의하면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가능하고, 어음발행도 재개돼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부실기업들의 부동산 매물홍수로 자구노력이 쉽지 않을텐데 ▲악전고투하고 있다. 하지만 주거래은행과 협의하에 최대한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구계획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11월 현재 법인매각과 부동산매각, 사업권매각등을 통해 올해 자구노력 목표(8천억원)의 30%선인 3천억원을 확보했다. 김회장은 『진로소주는 세계 70개국에 수출되고, 동남아에서는 현지 희석식 소주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며 『유럽등지에서도 지명도가 높아 세계적 브랜드인 진로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금융권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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