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난 98년 이후 6년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유니에셋이 국민은행 시세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2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셋값 역시 올들어 11월까지 2.1% 하락해 작년(-0.4%)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니에셋은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12월까지 연간 하락폭은 더 커질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98년외환위기 여파로 13.6% 하락한 이후 6년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파트값 변동률을 월별로 보면 지난 1월 하락한 후 2월부터 4개월 연속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63%, 경기가 1.99% 각각 하락했다.
연도별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을 보면 지난 87년부터 90년까지 4년간 106% 상승했다가 91~93년 12% 하락했으며 94~97년에는 소폭 오름세(9.2%)를 보였다.
이후 지난 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14.6% 떨어졌고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102% 급등했다.
유니에셋은 "서울 아파트 값은 그동안 3~4년 주기로 하락과 상승을 거듭해 왔다"며 "최근 5년간 가격이 100%이상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