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기 육성자금 '자율경쟁금리제' 효과 크네

금리 1~3%대로 2%포인트 낮아져

경기도 상반기 배정액 모두 소진


경기도가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자율경쟁금리제도를 도입하자 중소기업의 자금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 1조원 가운데 상반기 배정액인 7,0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올해부터 은행별 자율경쟁금리체제로 변경 시행한 지 4개월만이며, 소진 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이달 말까지 기업들이 신청한 융자 규모는 2,200억원에 그쳤다.


자금 수요가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율경쟁금리제도 도입으로 지난해 3~5%대였던 금리가 1~3%대로 최대 2%포인트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기간 중기청과 서울시 자금의 평균금리가 3~4%였던 것과 비교해도 경기도 금리가 1~2%포인트 낮으며, 시장평균금리 4.81%와 비교하면 최대 3%포인트 가까이 낮은 금리를 보이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중은행이 기업에 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와 실제로 기업에 대출한 실행금리를 경기도자금홈페이지(http://g-money.gg.go.kr)에 공개하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은 지난해까지 농협이 독점 운영했는데 시중금리보다 높아 융자실적이 저조하자 도는 올해부터 11개 시중은행의 경쟁체제로 바꿨다.


경기도의 이자지원 정책도 육성자금 활성화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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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지난해 0.8~2%까지 평균 1.57%까지 지원했던 평균 이자지원율을 올해는 1~2%까지 평균 1.71%로 높였다.

실제로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신청한 도내 한 기업은 3.85%의 대출금리로 자금을 대출받고 2%의 도 이자지원을 받아 실제로 1.85%만 부담하면 된다. 경기도는 올해 이자지원으로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예상보다 빨리 소진된 중소기업육성자금 때문에 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하반기 배정을 시작하는 7월까지 2개월 이상 융자 접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자금이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위해 예산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사업운영자금 5,000억원, 시설투자자금 5,000억원 등 모두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융자지원 한다.

강희진 경기도 기업지원1과장은 "기업의 수요를 모두 충당하려면 앞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더 필요하지만, 올해 예산이 줄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더 많은 기업에 자금을 융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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