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2월 8일] 5,000억달러 수출 선봉에 서는 KOTRA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OTRA가 내년 5,000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해외 바이어와 수출기업 해외지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4,906억달러로 증가율이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ㆍ유럽 등 세계 주요 경제권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정도로 수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수출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비관적인 수출여건에 체념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발상전환으로 100억달러 정도의 추가 수출을 창출함으로써 5,000억달러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KOTRA의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OTRA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수출시장 개척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숨은 수출시장 2%를 발굴’할 경우 100억달러의 추가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5대 전략을 보면 우선 연초부터 ‘수출촉진주간’ 행사를 통해 대대적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과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수출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수출 붐 조성은 새로운 의욕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의 숨은 활력을 끄집어내 수출증대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해외 시장과 바이어의 집중 발굴, 한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 수출기업에 대한 밀착지원 등을 강화해나갈 경우 새로운 수출증대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맞아 많은 우려와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몇 달러의 수출이라도 늘릴 수 있는 가시적인 목표와 이의 실천이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무너지면 경제위기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100억달러 추가 수출에 도전하는 KOTRA의 자세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어렵다고 체념하고 비관론에 빠져들 것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응전에 나설 때 위기극복도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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