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IMF, 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여서 내년에 세계적인 경기후퇴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라고 마이클 무사 IMF 수석경제분석관이 30일 경고했다. 무사 분석관은 이날 IMF의 연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가 아직 경기침체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세계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사 분석관은 美경제의 예상밖 침체, 아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후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불신 심화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2.0%로 하향조정된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성장률이 세계적인 경기후퇴 현상으로볼 수 있는 1%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무사 분석관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세계경제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진 상황을말하는 것으로 지난 80년대 초반 세계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은 지난 30년간 단 한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IMF 보고서도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위험요소가 현 경제상황을 매우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러시아 경제위기와 남미로의 금융위기 확산조짐에 기인한 아시아의 경제침체 심화현상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하락세가 광범위하고 심각한 양상으로 지속될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3.1%보다 1.1%포인트가 낮은 2.0%를, 내년 성장률도 올해보다는 높지만 당초 예상치보다는 1.2%포인트가 낮은 2.5%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번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를반영한 것으로 추가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위험을 막기 위해 세계각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대외부채 압력과 신용문제를 겪고 있는국가들은 통화정책 완화로는 현재의 어려움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금리정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일본이 올해 2.5%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쳐 내년에 0.5% 성장세를보일 것이라면서 일본의 금융개혁작업이 국내경제 회생은 물론 주변 아시아 국가의경제회생 노력에도 중대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의 경우는 국내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예상치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아시아 신흥공업국은 올해 당초보다 악화된 마이너스 2.9%의 성장률을보인 뒤 내년에도 0.7% 성장에 그칠 것이며 러시아는 올해와 내년에 똑같이 6%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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