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 하루 '1천번 스윙'으로 강타선 '변신'

"하루 1천번 스윙으로 강타선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꼴찌의 수모를 겪었던 프로야구 롯데 선수들이 이역만리에서 이를 악물었다. 양상문 감독이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전지훈련 중인 타자들에게 매일 1천번의 스윙 연습을 주문한 것. 2일 골드코스트 팜메도우 구장에서 내야수 신명철과 외야수 손인호의 타격훈련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양 감독은 하루 1천번 이상 스윙 연습을 끝내기 전에는 귀가를 엄두도 못냈던 자신의 고교시절 이야기를 불쑥 꺼내들었다. 이에 곁에 있던 김민호 타격코치가 자신이 동의대 감독 시절 타자들에게 매일 1천번 이상의 스윙을 시켰다는 얘기를 보태자 롯데 타자들의 1천 스윙은 이제 되돌릴수 없는 '특명'이 돼버렸다. 롯데가 지난해 꼴찌를 한 것은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손민한을 제외하고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던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찬스를 번번이 놓친 허약한 타선도 큰 요인이 됐다. 선수들은 '1천번 스윙'이 타석에서의 끈기와 집중력을 높이는 데 '보약'이 될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당장은 몸이 고단하겠지만 입에 쓴 약을 기꺼이 마실각오. 삼성은 지난해 전훈 기간 선동열 투수코치의 특명으로 투수들에게 매일 3천개의피칭을 소화케 한 뒤 새로운 '투수왕국'으로 거듭나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앞장서 특명을 수행한 배영수는 작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바 있다. 롯데 타자들이 겨우내 '1천번 스윙'으로 방망이를 단련, 과연 삼성이 그랬듯 올시즌 야구판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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