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은 매수세력이 없는 가운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장기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10조원 규모의 채안기금을 추가 조성, 투신권 보유 매물채권을 무제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채안기금은 이날 오후4시 은행권 자금담당 이사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어 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은행권에 파는 방식으로 이번주 중 5조원을 추가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7조2,000억원의 채권 중 신용등급 A급 이상의 우량채 5조원 가량을 은행권에 넘기기로 했다. 이 경우 채안기금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은 현금 2조7,000억원을 포함, 7조7,000원으로 늘어난다.
또 투신권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로 쏟아져나오는 채권매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다음주에 다시 5조원의 자금을 신규 조성할 방침이다.
채안기금 관계자는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감 및 유가급등으로 금리인상 분위기가 확산돼 채권시장에서 매수세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투신권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공격적인 채권매수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채안기금은 금리안정을 위해 당초 20조원이었던 기금 한도를 30조원으로 늘려놓은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채안기금에 추가 출자할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