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이 내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9월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8월 상승률인 0.3%에서 다소 둔화된 것으로, 시장 전망치(0.3%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국제유가의 하락 기조와 통신업체 등의 가격 경쟁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됨에 따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시라이시 세이지는 "근원 CPI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리인상 유보 전망으로 이날 국제외환 시장에서 엔ㆍ유로는 장중 한때 150.74엔까지 상승,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