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롯데

국내외 유통 신규 출점 지속 추진<br>석유화학 설비 증설 제품 최적화

신동빈(앞줄 왼쪽 세번째) 롯데 회장이 지난 5월 호남석유화학 여수 3공장 증설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호남석유화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사장단회의를 통해 전 계열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 하반기 경제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 따른 조치였다. 이에 따라 롯데는 하반기부터 투자심사분석에 신중을 기하고 원가와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체질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글로벌 사업 확대와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등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에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먼저 유통부문은 예정대로 국내외 신규 출점을 계속 이어간다. 특히 내수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는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3월 평촌점에 이어 하반기에 중국에서 텐진 2호점과 웨이하이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도 문을 연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국내외에서 계획대로 20여개의 점포를 신규 오픈한다.


석유화학부문의 호남석유화학은 글로벌 신흥시장별 맞춤 전략으로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도약한 호남석유화학은 올해 중국 가흥시와 미국 앨라배마 어번시에 공장 건립을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설비 증설을 통해 주요 제품 생산의 최적화와 대형화를 이루는 한편 중동과 중국의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5월 여수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에틸렌 생산규모 국내 1위 업체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관광부문은 관광기반 확충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2013년 베트남 하노이, 2014년 중국 선양 등지에 체인호텔을 차례로 열고 2018년까지 국내외 20여개의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몰 김포공항'에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한 롯데호텔은 2013년 제주와 2014년 청량리에도 차례로 비즈니스호텔을 열기로 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국내외 생산설비의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다. 롯데제과는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롯데주류와의 통합을 마무리한 롯데칠성음료는 소주ㆍ청주ㆍ와인 등 주류부문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종합음료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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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축적해온 식품ㆍ유통ㆍ건설ㆍ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는 도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잠실에 123층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각종 쇼핑시설과 문화시설로 구성될 저층동이 내년 하반기에 먼저 문을 열고 최첨단 건축기술로 시공되는 초고층은 2015년 하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건설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35만㎡ 부지에 총 3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비롯해 시티워크, 테마호텔, 프리미엄 아울렛, 대형마트,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 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이 밖에도 중국 동북부 교통 요지인 선양에 2015년까지 총 16억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30만㎡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선양 프로젝트와 베트남 하노이에 랜드마크 빌딩이 될 '롯데센터하노이'를 짓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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