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역량 자신감 갖자"

반칙·특권 대신 실력으로 경쟁하는 시장 만들어야<br>盧대통령 8·15 경축사…'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의

"경제역량 자신감 갖자" 반칙·특권 대신 실력으로 경쟁하는 시장 만들어야盧대통령 8·15 경축사…'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의 • "분열의 역사 종지부 찍자" • 실무팀 '자신감 담기' 고심 거듭 • 우리당 "종합적 비전 잘 다뤄져" 야 "수도이전 특위등 구성이 먼저"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해 “자만해서도 안되겠지만 지금 우리의 역량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당장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걱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비관과 불안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적어도 동북아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선택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주요변수”라며 “동북아의 경제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가 우리 앞에 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그럼에도) 중국의 미래는 밝게 보고 일본의 현재도 높게 평가하면서 정작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한 뒤 국민들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제 반칙과 특권은 설 땅이 없으며 오로지 실력으로 경쟁하는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에 대해 “반민족 친일행위만이 진상규명 대상은 아니며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도 대상이 돼야 한다”며 “지난 역사에서 쟁점이 돼왔던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상규명특위를 국회 내에 만들자”고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친일문제와 관련해 “이제 와서 반민족 친일파를 처벌하고 그들의 기득권을 박탈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보와 자주국방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한미동맹과 배치되는 게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다“며 최근의 ‘극단적 반미감정’에 대해서는 “외세(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결정론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의 8ㆍ15 경축사와 관련해 “국민을 하나하나 다 모아놓고 분열시키려는 경축사가 나온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박 대표가 사실상 노 대통령이 제의한 국회 차원의 과거사진상규명특위 구성을 거부한 것”이라며 “과거사 청산 작업을 국회에서 하겠다면 이제 국회에서 정쟁을 일상화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8-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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