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험그룹인 알리안츠가 그린화재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손보사를 한국에 설립한 알리안츠가 중소형 손보사에 투자하는 것은 영업망을 갖춘 기존 보험사를 활용해 8월부터 시작되는 방카슈랑스 영업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알리안츠화재와 그린화재간의 합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8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독일 최대 보험그룹인 알리안츠가 그린화재 지분 인수를 추진, 30여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해 현재 실사를 벌이고 있다.
그린화재에 대한 실사는 지난 10일 시작돼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알리안츠 본사 이사회에서 투자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알리안츠의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그린화재 대주주인 장홍선 회장과 계열사가 보유중인 지분 68.4%(장회장 48.5, 근화제약 7.9, 세양건설 12)중 상당 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알리안츠그룹이 2년 전 그린화재 전신인 국제화재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며 “이후 한국시장에서 손보사 설립을 추진해 작년 6월 알리안츠화재가 본인가까지 받았지만 8월부터 시작되는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위해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그린화재와 손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