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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효과'… 한남동 상권 뜬다

1~2년새 독서당로 일대 카페·음식점 크게 늘어<br>권리금 20% 껑충… 시세·임대료도 천정부지

올해초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들어선 '한남더힐' 로 주변 상권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남더힐' 전경. /한국일보DB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들어선 최고급 아파트 '한남더힐'효과로 주변 상권 지도가 바뀌고 있다. 올해초'한남더힐'입주를 전후해 주변 도로변을 중심으로 고급 카페ㆍ외국 음식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점포 임대료와 권리금이 가파른 상승세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본사 이전 등 인근 직장인 수요도 최근 몇 년 간 늘어 한남동 상권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 더힐'인근 한남오거리에서 아랍에미리트(UAE)대사관 방향으로 이어지는 '독서당로'를 100m정도 걸어 가다 보면 도로 좌우 측에는 브런치 식당, 카페, 와인가게, 빵집, 외국음식점 등 20여개의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 가게가 한남 더힐 입주를 전후한 1~2년 사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서당로와 '한넘더힐'사이 이면부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밀집지역과 주상복합'리첸시아'에도 1층을 중심으로 '독서당로'주변과 비슷한 분위기의 카페ㆍ음식점 등이 자리를 잡는 등 상권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지역 정인공인 이태원 대표는 "올해 들어 '한남더힐'입주와 인근 직장인 증가로 상권 성격이 탈바꿈하고 있다"며 "점포를 열고 싶다는 고객들의 문의가 한 달에 5~6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와 권리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독서당로변 33㎡ 규모 1층 점포는 보증금 2,000만원, 임대료 150~180만원 선이며, 이면부도 보증금과 임대료가 각각 2,000만원, 100~120만원 선이다. 권리금은 위치에 따라 4,000만~7,000만원 선에 달한다. 1년 전보다 약 20% 정도 치솟은 수준이라는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지역 하나공인 연지선 실장은 "2년 전부터 상권 성격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한남더힐' 입주 뒤에는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바뀐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근 상가 빌딩의 지분 시세도 최근 1~2년 간 천정부지로 치솟아 3.3㎡ 당 7,000만~8000만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유명 기업들도 속속 몰려들고 있어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 하반기 대형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본사를 한남동으로 옮겼고 한남더힐정문 근처에는 IBK기업은행이 내년 2월부터 고객센터용으로 매입한 단국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권 형성에는 주변 주거단지의 소비력과 업무시설 입지 등이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서울 곳곳에서 200m 내외 특화된 상권 형성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도 있어 상권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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